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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권투연맹 이인경회장 인터뷰
KBF  2015-05-04 13:57:01, 조회 : 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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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스포츠>는 지난 9일 ‘한국도 36분에 2,000억 원 버는 복서가 나올 수 있다’는 제목으로 한국권투위원회(KBC) 홍수환 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한국권투연맹(KBF) 측에서 “할 말이 많다”며 반론보도를 요청해왔다. 이에 이인경 KBF회장과 심층 인터뷰를 가졌다.

역사가 80년에 달하는 KBC는 한국프로권투를 대표하는 단체(사단법인)였으나 수년째 지독한 내홍을 겪었고, 현재 KBC를 비롯해 KBF, KPBF(한국프로복싱연맹), KBA(한국권투협회)까지 4개 단체가 운영되고 있다. 2014년 8월 25일 설립된 KBF 측은 “우리가 전국 200여 개 체육관이 가입해 전체 복싱인 중 80%가 가입된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작심한 듯 열정적으로 KBC를 질타하고, 복싱에 대한 애정을 밝힌 이인경 회장의 일갈을 소개한다.  

이인경 KBF회장은 마치 하소연을 하듯 KBC와 홍수환 회장을 비판했다. 사진=권력봉 기자
- 예전 홍수환 회장이 KBC회장을 맡고 있을 때 수석부회장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절친한 사이였는데 현재는 각자 다른 단체의 수장을 맡고 있다. 배경을 설명해 달라.  
▲ 나는 WBA(세계복싱협회)의 아시아기구인 PABA(범아시아복싱협회) 수석부회장 겸 여성부 회장을 맡았다. 이 직을 수행하면서 KBC수석부회장이 됐고, 당시 회장은 홍수환이었는데 직무정지 가처분 판결을 받아 함께 KBC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지난해 초 최종 3심(대법원)에서 홍수환 회장과 우리 쪽이 현재 서성인 관장(현 KBC 사무총장) 쪽에 패소했다. 홍수환 회장 선임 과정의 절차에서 문제가 있다고 법원이 최종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가 열렸고, 홍수환 회장은 “이길 수 있다”고 발언했다. 대한민국의 사법제도가 3심제인 것은 초등학생도 안다. 나는 “법적으로 이 재판이 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합당한 절차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끼리 새로 사단법인을 만들어가자. 저쪽은 승소했지만 사람이 없고, 소송하는 사람들만 있다. 잘 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홍수환 회장을 비롯해 참석자 대부분이 적극 찬동했다. KBF라는 구체적인 이름까지 나왔고, 실제로 (사단)법인을 만드는 데 주력하게 됐다. 홍수환 회장은 개인적으로 복싱선배이기도 하고, 한국복싱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후배로서 무조건 힘을 실어주려 했다.  

- 그런데 왜 결별했는가?  
▲ 지난해 7월 4일이었다. KBF 출범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중이었고, 이틀 전에 만난 홍수환 회장도 “우리끼리 뭉치면 살아”라고 말했다. 그런데 저녁 TV뉴스 자막을 통해 홍수환 회장이 대전에서 KBC 회장에 취임했다는 뉴스를 봤다. 정말 황당했다.  

- 사전에 몰랐는가?
▲ 세월호 선장은 직원들이라도 데리고 나왔다. 하지만 홍 회장은 함께 했던 이전 KBC 임원들 몰래 자기 혼자 반대편으로 간 것이다. 배신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자기를 괴롭힌 사람들한테, 고소를 당하고 벌금까지 냈는데 그쪽으로 간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겠는가? 내가 문자로 ‘세상에 이런 일도 있습니까?’라고 보냈더니 적반하장 격으로 ‘더 놀란 꼴을 보여주겠다’는 답변이 왔다. 하도 어이가 없어 ‘권투를 잘했으니 세상살이도 더 잘하시겠죠. 더 이상 무너지시면 안 됩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 홍수환 회장은 나중에 유명우 KBF부회장에게 말했고, 다시 합치자는 답변을 들었다고 하는데.
▲ 말도 안 된다. 유명우 부회장이 사람이 좋아서 면전에서 막하지 못한 것일 뿐이다. 홍수환 회장의 취임 후 우리는 다시 회의해서 수장이 떠났지만 배신자를 따라갈 수는 없다고 의견을 모왔다. 그리고 8월 25일 내가 회장을 맡으면서 KBF가 출범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명우 부회장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함께 했다.

- KBC는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 되는 까닭에 KBF 소속 선수와 체육관에도 문호를 개방한다고 하는데.
▲ 말도 안 된다. KBF 출범 후 우리쪽 시합이 왕성하게 진행됐고, KBC는 정말이지 치졸하게 방해했다. 정선군에서 대회가 있었는데 군수에게 가서 KBF가 불법단체라며 지원 중단을 요구했고, 이 때문에 우리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 앞서 지난해 5월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최현미 선수의 세계타이틀 때는 경기 며칠 전 KBC 직원이 도전자가 1전1패짜리의 가짜선수라는 거짓정보를 언론에 흘려 중계방송이 취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것 때문에 해당 프로모터가 큰 손해를 봤다. 물론 도전자의 전적(11승6패1무승부)이나 비자문제 등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고, 보도를 한 언론사는 정정보도와 사과를 했다. 하도 억울해서 KBC쪽에 전화를 해 욕을 했더니 이걸 녹음해서 되레 나를 고소했다. 법원이 한국정서 상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다며 무혐의로 판단했지만 정말 어처구니 없었다. 이런 사람들이 무슨 문호를 개방하는가? 얼마전까지도 우리가 개최하는 한일전을 무산시키려고 일본까지 가서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충청도 말로 '비랭이'가 있다. ‘비랭이 자루 찟기’ 하는 모양새로 비춰질까 봐 그 동안은 많이 참았는데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 한 국가의 복싱단체는 WBA, WBC, IBF 등 세계기구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정통성에서 앞선 KBC는 문제가 없는 반면 KBF는 세계기구로부터 인증을 받지 못해 고사될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 그것도 KBC의 음해다. 우리는 전국 200여 개 복싱체육관이 가입해 80% 지지를 받고 있는 최대 단체다. WBA는 심양섭 수석부회장이 우리를 적극 돕고 있다. IBF는 이미 아시아 시합을 치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KBC와 우호관계인 WBC만 좀 어려울 뿐이지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KBC는 최근 우리쪽 선수와 프로모터를 데려가 태국에서 경기를 하다가 승부조작, 가짜선수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관련 동영상을 한 번 봐라. 정말 심각하고 계속해서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다. 갈수록 곤란해지는 것은 복싱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KBC 쪽이다.

- 개인적인 질문 좀 하자. KBF 회장이고, 복싱인 출신으로 아는데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선수시절 주먹이 세 ‘충남의 리스튼(소니 리스튼, 전 헤비급세계챔피언)’으로 불렸다고 하는데 소개를 부탁한다.
▲ 현역 때 주먹이 셌던 것은 맞다. 하지만 운동을 성실히 하지 않았다. 프로생활은 하지 않았고, 고등학생 때부터 20대까지 아마추어 생활을 했다. 주먹만 믿고 훈련을 게을리한 탓에 복싱성적은 좋지 않다. 1975년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게 기억하는 최고성적이다. 이후에는 충남에서 심판과 지도자로 오래 생활했고, 나이가 들면서 종합병원 도계장 등을 운영했고, 건설 등 사업을 해왔다. 운동을 한 까닭에 한때 주먹계에 몸담기도 했지만 지금은 고향인 예산에서 크게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 건실하게 사업을 하고 있다(한서개발 회장).

- 복싱계를 오랫동안 떠나 있었던 셈인데 어떻게 복귀하게 됐나?
▲ 개인적으로 극적인 계기가 있었다. 사실 선수시절인 23세에 간경화를 앓고, 이것 때문에 은퇴했다. 이후 사업에 전념하던 2005년 간이 크게 나빠져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아들로부터 간이식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당시 수술 후 모교이자 아들이 다니던 예산고등학교에서 교직원과 아이들이 제법 큰 액수의 성금을 모아왔다. 고등학교 때 나 때문에 속을 많이 썩던 담임선생님은 교장선생님이 돼 찾아왔다. 눈물이 났다. 그래서 ‘이제는 덤으로 사는 삶인 만큼 사회에 무엇이든 남겨야겠다’고 결심했다. 나눔은 누구나 생각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무조건 남을 돕는 일에 실천에 나섰다. 주로 초중고 모교의 운동하는 후배들을 챙겼다. 차량을 제공했고, 전지훈련이나 합숙비용을 지원했다. 예산중 축구부는 전국 강호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내가 운동을 해서 그런지 체육꿈나무를 후원하는 일이 즐겁다. 그 낙으로 살고 있는데 8년 전 복싱 후배들이 찾아와 예산에서 경기를 유치해달라고 청해 왔다. 이것이 다시 복싱일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예산은 윤봉길 축제로 유명한데 매년 축제 맞춰 세계타이틀매치 등 규모가 있는 국제전을 개최했다. 매년 1억 원씩 들어가는데 개인돈도 많이 들어갔다.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한 KBF 임원진. 가운데가 이인경 회장이고, 왼쪽이 '살아있는 전설' 유명우 부회장이다. 사진=권력봉 기자

- 한때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시장으로 불렸던 한국 프로복싱이 정말 많이 침체했다. 스폰서를 구하기도 힘든데 KBF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 감히 말씀드리자면 현재는 제 사비를 많이 출연하고 있다. 권투를 잘했던 사람 같으면 이거 운영 못한다. 나름 다른 사업을 잘 하고 있고, 또 복싱과 후원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가능하다. 현재 매달 1,500~2,000만 원이 KBF사무국 경비로 나간다. 옛날 KBC는 직원들 월급을 밀리기도 했는데 내가 맡은 KBF는 그런 일이 결코 없다. 나보다 더 좋은 회장이 오실 때까지는 내가 책임질 생각이다. KBC의 홍수환 회장에게는 자기보다 권투를 못했던 사람도 한국복싱을 살리려고 이렇게 노력하는데 시기나 방해는 좀 자제했으면 한다고 전하고 싶다.

- 향후 KBF의 청사진은 어떤가?
▲ 취임식 때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집행부 구성 및 운영, 사명감과 공명정대한 심판부 관리, 대전료 최저지급제, 각종 시합 활성화 및 4라운드 신인대회 개최, 매년 전국신인왕전 개최, 한일루키대항전 및 각종 국제교류전 개최, 복싱인 가족 체육대회, 복싱인간담회 분기별 개최로 소통의 장 마련, 국내 복싱유망주의 해외비즈니스 적극 지원 등을 약속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올해도 광주에서 신인왕전을 성공리에 개최하는 등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9월에는 최현미 선수의 세계타이틀매치도 열 것이다. KBF가 한국 프로복싱 부활의 중심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헤럴드스포츠=유병철 기자 @ilnam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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